[카테고리:] 일본여행

  • 여행의 마지막 날. 술을 한잔 먹으면서 글을 적고 있으니 그 날의 아쉬움과 쓸쓸함이 사무친다. 밖에는 바람이 얼마나 부는지 무섭게 창문을 두드려댄다. 불청객은 사절입니다. 마치 인생은 마치 태풍과 같은데 여행이란게 잠시 태풍의 눈속에서 고요함과 잠깐의 휴식을 취하는 시간같다. 내가 혼자하는 여행을 좋아하는 건 이때 만큼 진지하게 내 삶은 되돌아보고 미래를 그려보는 시간이 없기 때문이다. 외롭지만 나만을…

  • 여행의 막바지에 다다랐다. 아쉬움의 쓸쓸함이 낙엽처럼 마음속에 가라 앉는다. 움직일 힘도 없이 몸은 지쳐버렸는데, 이제는 관성의 법칙에 따라 무의식 적으로 움직일 뿐이다.. 아침부터 속도 더부룩 해서 간단한 디저트 같은 걸로 아침을 때워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메종 앙리 사르팡티에 이름 부터 고급스럽지 않은가. 과거에 유럽의 귀족들은 프랑스어를 가장 고풍스러운 언어라고 생각했다고 한다.. 프랑스어로는 화장실 간다는…

  • 수면마취 후처럼 시간과 공간의 깊은 괴리감을 느끼며 눈을 떴다. 눈앞에는 호텔의 낯선 천장이 어지럽게 일렁 거린다. 머리 속은 와장창 깨진 접시 조각같고 가스를 가득 담은 듯 더부룩한 위장의 불쾌감이 나를 짓누른다. 뇌의 회로를 겨우 이어내어 이 고통의 근원이 무엇인지 겨우 끄집어낸다. 어제 오마카세에서 페이링된 술들이 만화 캐릭터 처럼어깨에 손을 올린채 기차놀이를 한다. 5가지 이상의 술을…

  • 오늘은 호텔에서 정해짐 룸 클리닝 day 이다.. 몰리는 관광객에 도쿄의 호텔들이 콧대가 많이 높아져서 일주일에 한번만 청소를 해주는 걸까? 방을 비워줘야 하니 오늘은 이른 시간부터 여행을 시작했다. 오전 8시. 이 시간에 여는 가게가 있을까 싶었지만 킷사텐 몇 곳이 영업하는 것을 구글맵에서 확인 했다. 숙소에서 가장 가까운 곳으로 정했고 조식을 먹는 생각으로 커피와 토스트를 먹어야 겠다.…

  • 아침에 눈을 떳을때 이 곳이 낮선 곳임을, 이 곳이 도쿄이고 아직 여행중이라는 것을 깨닫고 안도감을 느낀다.미지의 세계는 아직 설레임으로 가득하다. 밖으로 나가니 푸른 하늘이 끝없이 펼쳐져 있고, 나는 인생을 항해하는 작은 돛단배가 되었다.몇 번을 와도 도쿄는 언제나 나를 감성에 젖게 만든다. 같은 장소라는 건 없는지도 모른다. 기온, 습도, 바람의 세기가 똑같은 날이 있을까? 도시에는 새로운…

  • 여행 당시에는 솔직하고 가감없이 나읜 모든 감정을 블로그에 적어 보겠다고 다짐했는데, 여행이 끝나고 한달의 시간이 지나 블로그를 작성하려다 보니 내가 아는 누군가가 이글을 볼수 도 있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된다. 나는 아직 글이 부족한 것도 맞고 용기가 없는 것도 맞다. 하지만 이 상태면 나는 미래에 아무런 변화도 발전도 없을 것이라는 것이다. 용기를 내어야 할 타임이다.…

  • 각오를 하고 블로그를 작성하기로 했고, 바쁜 일과를 보내는 중에 짬을 내어 한시간 동안 작성한 글이 저장이 안되어서 몽땅 다 날아가 버렸다.원고지를 불에 태워도 1분은 타들어 갈텐데, 디지털 세계에서는 클릭 한번의 실수로 모든 것이 사라졌다.분노와 억울함이 복받쳐 오르고 모든걸 포기하고 싶었다. 아무일도 없던것 처럼 블로그를 시작해보겠다는 나의 몽니가 무색하게 만들고 싶었다. 그렇게 10분을 가만히 앉아 있어나…